2010.02 한 중다예연구소에서 신년 차회가 있었다. 이영자 선생님 연구실.
먼저 육보차에 대해서 알아 볼까?
육보차(六保茶)는 광서 장족 자치구가 산지라고 한다. 이 차를 마시면 잠이 잘 안온다고 한다. 육보차는 원래 긴압차가 아니고 산차를 바구니에 오랜기간 보관하면 자연스럽게 덩어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육보차는 오래되면 오래 될 수록 그 가치가 있다고 한다. 차에 들어있는 발금화라 불리는 황곡정 황색균이 여러 가지 종류의 균을 나누어서 차의 물질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불사의 한 맛을 가져온다. 약효도 높여준다. -육보차의 설명지에서 보았다.-
1,2부로 나누어진 차회에서 1부는 간단하게 죽으로 속을 달래였고 본격적으로 2부에 들어갔다. 이영자 선생님 께서는 이번 순서에서는 대단한 차를 보여드릴 거라고 미리 예고를 하셨다. 모두들 기대에 가득차 있었다.
어디선가 하얀 보자기에 모습을 가린채 내어 오는 차는 바로 육보차였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이 차는 아주 오래 되었으면 그날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다고 하셨다.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기다리는 우리들에게는 기대감이 보였다. 어마어마한 형채를 가지고 있었다. 다들 조금씩 맛을 볼 수 있었다.
탕색은 아주 진했지만 그 차향은 가볍지만 맛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었다. 오랜시간이 지난 발효차 이기도 했지만 그 맛에서는 어디에도 무거운 맛과 흙냄새는 찾을 수 없었다.
깔끔하면서 입안에 머무는 차 맛은 잊을 수 없다. 대만에서 배웠던 것 처럼 마시면 입안에 자꾸 그 향이 머물러 계속 마실수록 입안에는 차향으로 채워 주고 있었다.
육보차의 맛을 이어서 대만에서 가져왔던 동정오룡차, 아리산오룡, 문산포종들을 마실 수 있었다. 내가 집에서 우려 마셨던 맛과는 또 다른 차의 맛을 가지고 있었다. 집에 와서 육보차를 빨리 엄마한테 우려 주고 싶었다. 내가 느꼈던 그 신비로움을 마실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엄마도 반했다. 발효차를 특히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육보차는 더할 나위없이 엄마의 입맛을 불러 일으켰다. 아쉬움을 주었던 육보차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지겨울 만큼 마셔버리면 아쉬움이 남지 않아 다음에 그 맛을 잊어 버리겠지만 지금처럼 아쉬움을 남긴 차는 내 기억속에 무엇보다 입안의 모든 감각들이 그 차를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