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차 한잔'

 

  이력서에서 내가 가장 많이 썼던 문구이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차 한잔을 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느것도 그 한잔을 대신 할 가치는 없다.

 

  내자리에 놓여진 그 한잔을 위해서 물의 온도를 맞추고 농도를 위해 너무 이르지도 않고 오래 지나지 않기 위해 적당한 담소로 시간을 끈다. 그리하여 다려진 차는 우리 한명 한명을 위해 찻잔에 따르게 된다.

 

  가끔은 궁금하다. 옆에 있는 사람의 차 맛은 나랑 다를까? 어렸을 때 아빠가 직접 내주셨던 차를 마시면서 엄마하고 오빠의 차 맛은 나랑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까?

  하지만 오직 사람을 위해 차 한잔을 낸다는 것은 믿는다. 난 차물을 버리고 처음 우려낸 차가 가장 맛있어 늘 엄마한테 먼저 내어드린다. 그 차는 누구도 마실 수 없다. 내 마음이니까...

  마셔본 사람만은 알기바란다. 당신의 찻 잔을 채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려 당신만을 위해 준비해온 시간이라는 것을.

  1. kms000084 2010/02/23 19:19 답글수정삭제

    예슬님,지극한 효녀 같네요,첫잔이 어머님을 위한 찻잔이라,그차는 아마 젖네가 많이 나는 차 일것 같은데요,받은 그 사랑을 다시금 조금이라도 돌려 드릴려고...

  2. 2010/04/01 17:12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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