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이란 무형의 보물이다.

내가 좋아하는 기고당에서 멋진 할아버지의 작은 무대의 강의를 듣고 있는 동안은 난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빠져든다. 삶의 지혜로부터 나오는 강의는 귀에 쏙쏙 들어온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들어주시고 가르쳐 주신다. 부족한 지식들을 채워주신다. 한국어로 옮기기에는 너무너무 깊은 말씀들.. 나만 전해 알 있고 그것을 단지 한마디의 단어로 옮겨 주기에는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더 공부하고 알고자 한다. 통역은 나만 기뻐하는 일이 아니고 나만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방면에서는 '통역'은 '차'와 같은 점이 있다.

 차 또한 혼자만 즐기기 위해서 향을 맡고 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눔의 행복을 알기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알고계신 것들을 나에게 나누어 주어 나를 즐겁게 해주듯이, 차를 통해서 나만 아는 맛들을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것이다.

 '언어', '차'는 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무형의 존재 같지만 그 가치는 나도 모르게 빨리 퍼져나간다. 이 둘 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신'과 함께 하기 위한것이다. 잠시 잊고 있었던 '차'의 힘을 이번에 대만에서 다시 일깨워 주었다.

 다시 또 가게 되면 좀 더 많이 배워와서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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